[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이르면 내년 3월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9일 블룸버그통신은 내년 뉴질랜드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짐에 따라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11명의 전문가 모두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내년 상반기 중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11명의 전문가중 2명은 내년 3월, 9명은 내년 6월말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지난 4월 이후 역대 최저인 2.5%를 유지하고 있다.
앨런 볼라드 뉴질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10일 "뉴질랜드의 경제회복을 지지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까지 기준금리을 인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주택가격 상승을 비롯한 여러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예상보다 커지고 있어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당초 계획보다 빨리 출구전략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도미니크 스티븐스 웨스트팩은행 연구원은 "최근 뉴질랜드 경제의 강한 회복세와 당초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전망 시기와는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해,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웨스트팩은행은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3~6월 사이로 내다봤다. 뉴질랜드 은행인 ASB는 금리인상 시기를 내년 4월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