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용선료 협상에 직접 나서면서 수익 극대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14일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시스팬(Seaspan)사의 게리 왕(Gerry Wang) 회장을 만나 협력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과 왕 회장은 친환경 선박인 ‘에코쉽(Ecoship)’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향후 선박의 건조 및 운영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시스팬은 120여척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선주사이다.

한진해운은 1만TEU급 컨테이너선 7척을 시스팬으로부터 용선해 운영 중에 있다. 현재 양사는 용선료 조정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초 협상단을 구성해 용선료 조정 협상에 착수했으며 선주사들과 1차 협상을 마치고 용선료 조정과 지불 지연 문제를 함께 풀어가겠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끈 바 있다.

현재 한진해운은 구체적인 용선료 조정 내용을 협의하는 후속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자율 협약 조건 충족을 통한 재무적 안정성 확보에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익 확보가 중요한 만큼 선박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5월4일 조건부 자율 협약 개시 이후 5월13일 ‘THE 얼라이언스’ 결성을 발표했다.

이어 5월19일에는 1차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채무 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는 등 자율 협약 전제 조건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