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한국거래소는 15일 정부의 에너지공기업 상장추진 계획에 따라 에너지공기업의 상장추진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장추진 대상은 한전 발전자회사 5개사(남동, 남부, 동서, 서부, 중부)와 한전KDN,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기술공사 등 총 8개사다. 

 

거래소는 대상 에너지공기업의 상장추진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상장규정상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적용해 신속상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패스트트랙은 자기자본 4000억원, 매출액 7000억원(3년 평균 5000억원), 이익 300억원(3년 합계 600억원)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한 우량기업이 신속하게 상장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심사기간이 45영업일에서 20영업일로 단축되고, 사업계속성심사가 면제된다. 거래소 측은 한전 발전자회사 5개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총 6개사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는 또 상장추진 예정기업을 대상으로 상장설명회와 개별상장컨설팅을 통해 상장준비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설명회는 공기업 실무자들이 상장절차, 사전준비사항 등 상장에 필요한 제반 정보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개최하는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해당 공기업과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측은 에너지공기업의 상장 추진은 공공기관의 자본확충과 재무구조 개선, 주주의 경영체계 감시에 따른 경영효율성과 투명성 제고, 에너지 신산업과 발전설비 투자여력 확대 등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우량 공기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최근 5년간 정체돼 있던 박스권을 탈피하는 새로운 활력소가 돼 올해 우량기업이 주도하는 기업공개(IPO)시장 열기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자본시장 선순환체계가 강화됨으로써 국내 자본시장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상장된 공기업은 POSCO(005490), 한국전력(015760), 기업은행(024110), KT(030200), 지역난방공사(071320) 등 총 12개사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