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브렉시트 반대 의원 피살, 상승 반전… 파운드화↑ 주가↑

입력 : 2016-06-17 오전 5:29:02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하락 출발했던 뉴욕 증시가 브렉시트 관련 사건으로 상승 반전했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93.34포인트(0.53%) 뛴 1만7733.58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6.52포인트(0.32%) 오른 2078.02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9.98포인트(0.21%) 뛰어 오르며 4844.92를 나타냈다. 
 
뉴욕 증시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날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부양책 사용을 보류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브렉시트로 인한 금융 시장 충격도 부각됐다. 
 
다우존스 지수는 장 중 전날보다 169포인트나 빠지면서 급락을 예고했다. 
 
하지만 유럽 증시가 마감되고 영국 노동당의 조 콕스 하원의원이 총격으로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브렉시트 반대 여론을 이끌던 콕스 의원이 살해되면서 영국 내 관련 캠페인이 모두 중단됐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요크셔에서 발생한 영국 노동당 조 콕스 의원 총격 피살 현장. 사진/뉴시스·AP
 
약세를 보이던 파운드화도 강세로 돌아섰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 가량 오른 1파운드당 1.4217달러로 거래됐다.
 
안전 자산인 금값은 이날 2014년 8월 이후 최고치인 온스당 1300달러대로 치솟았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자회사 컨버젝스의 피터 콜먼 수석중개인은 "주가의 상승 반전은 유럽 시장의 마감 직전 시작됐다"며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것이 오늘 반전장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우존스 지수 포함 종목 가운데는 제약회사 머크가 2.5% 가량 올랐으며 나이키는 1.55% 하락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2월 이후 가장 높은 22.5를 나타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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