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영국 노동당 조 콕스(41) 하원의원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토머스 메이어가 18일(현지시간) 재판 도중 자신의 이름을 묻는 질문에 “반역자에게 죽음을, 영국에 자유를”이라고 답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메이어는 거의 모든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으며 일부 질문에만 이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에 엠마 아버스노트 치안판사는 메이어의 정신건강진단서 준비를 명령했다. 이번 재판은 15분 정도 걸렸으며 메이어는 이후 벨마쉬 교도소에 수감됐다. 오는 20일 올드베일리 법원에 다시 출석한다.
영국 노동당 조 콕스 의원을 살해한 토머스 메이어의 법정 출석 모습. 사진/뉴시스·AP
경찰은 메이어와 극우 세력 간의 연계 여부, 정신질환 병력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메이어는 지난 16일 콕스 의원에게 총격을 가하고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콕스 위원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반대해왔다.
콕스 의원의 죽음으로 오는 23일 예정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치열하게 진행되던 찬반 진영의 선거전이 모두 중단됐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