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아니어도…하반기 IPO 시장 ‘후끈’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등 대어급…바이오·부동산 기업 줄상장 눈길

입력 : 2016-06-20 오후 2:29:25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이 달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호텔롯데가 상장을 잠정 연기하며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기준금리(1.25%)가 예상 밖으로 떨어지고, 대외 불확실성도 만연한 시장 상황에서 공모주야말로 알짜 투자처라고 입을 모은다. 
 
20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 달 녹십자랩셀(23일), 해성디에스(24일)가 증시에 입성한다. 이어 상장할 한국자산신탁, JW생명과학,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하반기 주요 상장사로 꼽힌다. 거래소는 현재 총 23곳을 예비심사 중이다. 올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은 총 44곳이다.
 
녹십자랩셀은 일반공모 최종 청약 경쟁률 800대 1을 기록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아스템, 안트로젠 등 상장된 줄기세포 치료제 업체의 시가총액이 3000억원 내외인 것을 고려하면 동종세포유래 기반의 녹십자랩셀 시가총액은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공모가대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도 제약·바이오업계의 상장은 줄줄이 예고됐다. 대형 IPO로 삼성바이오로직스, JW생명과학이 주목받는다. JW생명과학은 지난 4월 상장예비심사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표적 대어급 상장사로 꼽힌다. KB투자증권은 “2020년 3공장이 완료되면 캐파(생산설비)가 36만리터로 확대돼 글로벌 1위 CMO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기업의 IPO도 관심사다. 한국자산신탁은 내달 13일 상장을 앞두고 오는 23~2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시가총액은 7735억~8755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 기업은 국내 11개 부동산전문 신탁기업 중 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 2위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동산신탁업은 11개사의 수수료 수주가 종합적으로 성장하는 국면이다. 성장주 중 대장주를 사라”고 조언했다. 
 
국내 최초의 호텔전문 자기관리 리츠인 모두투어 리츠도 상장 심사를 통과해 4년 만에 리츠 상장 재개를 앞뒀다. 이에따라 지난 2월 정부가 내 놓은 리츠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의 첫번째 수혜기업이 될 지 관심사다. 
 
공모주 펀드로 자금 유입도 꾸준하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5980억원, 1년 사이 1조2370억원이 유입됐다. 
 
               
이 달 녹십자랩셀, 해성디에스가 증시에 입성한다. 한국자산신탁, JW생명과학,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하반기 주요 상장사로 꼽힌다. 사진은 두산밥캣이 한국투자증권 및 JP모간과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한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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