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양식업 소득 증가와 어업 경영비 부담 완화 등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나라 어가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년 어가경제조사'를 추가 분석한 결과, 어가소득은 지난해 평균 4390만원으로, 2014년 대비 7%(289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가소득은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 연속으로 증가했다.
어가소득의 증가율은 도시 근로자 가구(1.7%)의 증가율보다 높아 어촌과 도시 간 소득격차가 줄었으며, 특히 40대 이하 어가의 연소득은 9264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어가소득은 어업소득과 어업외소득, 이전소득(보조금)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어가소득 중 비중이 크고 중요한 어업소득(2309만원)이 210만원 증가하면서 전체 어가소득의 증가를 견인했다. 어가소득 증가분 중 어업소득 증가분의 비중은 73%에 달했다.
연도별 국내 어가소득 현황. 자료/해수부
어업소득이 증가한 원인은 해조류 등 생산이 증가하고 가격이 안정되면서 양식 소득이 23% 증가했기 때문이다. 양식어가의 평균 소득은 6139만원에 달해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5780만원)을 초과했다.
수협 중심의 산지 유통 시설을 확대하는 등 유통 구조가 개선되고, 수산물 가격안정화 정책으로 수산물 가격이 안정된 것도 어업소득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정영훈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국정과제인 '수산업의 미래성장 산업화'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어가소득이 증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산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