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카드업계가 그동안 삼성페이 사용시 적립이 안됐던 고객 포인트 환급에 나서고 있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페이와 제휴한 카드사들은 캐시백·청구할인 방식을 통해 오는 7월1일까지 미적립 포인트에 대한 환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간 삼성페이는 보안을 위해 하나의 카드 일련번호를 사용하지 않고 결제가 진행될 때마다 일회용 가상번호(OTC방식)를 생성해 결제를 진행해왔다.
때문에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한 카드번호로 고객을 식별하지 못해 포인트 혜택을 받지 못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삼성페이 측은 결제 방식을 일회용 가상번호가 아닌 고정번호로 발급되는 고정 토큰방식으로 보안체계를 변경해 고객 식별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삼성페이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다음 달 1일까지 그간 실적에 따른 미적립된 포인트 혜택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우선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카드사는 BC카드와 우리카드다.
BC카드와 우리카드는 캐시백 및 청구할인 방식으로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미적립 포인트 환급을 시작해 현재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용 고객들의 실적에 따라 캐시백 방식으로 서둘러 환급작업을 진행했다"며 "이용대금의 차이가 있어 캐시백 방식으로 전액 보상이 어려운 고객의 경우 청구할인 방식으로 보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10만 포인트가 제공되는 경우 이용금액이 10만원 미만일 때 이용금액 만큼 캐시백 혜택이 주어지고 나머지는 청구할인 방식으로 혜택이 제공된다.
이어 롯데·현대카드 28일, 하나카드 30일, KB국민·신한카드는 다음 달 1일까지 미적립 포인트를 캐시백 방식으로 고객에게 환급해줄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측과 제휴카드사별 협의를 통해 일정 계획을 잡고 순차적으로 지급하는 것"이라며 "제휴 카드사별 지급일자에 맞춰 카드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환급과 관련한 공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금융당국도 삼성페이의 제휴카드 혜택 이용 불가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삼성전자와 카드사, 제휴 가맹점을 대상으로 미적립된 혜택을 사후보상하라는 지침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다음 달 1일까지 미적립 포인트와 관련한 고객보상을 마무리 할 것"이라며 "미지급 고객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가 그동안 삼성페이를 통해 미적립된 고객 포인트 환급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