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돌아온 외국인'에 1950선 회복(마감)

입력 : 2016-06-29 오후 3:55:48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 전환에 힘입어 1950선을 회복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4%(20.14p) 상승한 1956.36에 거래를 마쳤다. 1946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장중 1966선에서 고점을 터치했다.
 
브렉시트 리스크가 잠시 소강 상태를 맞은 가운데, 전일 미국과 유럽 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국내증시에도 훈풍을 불어넣었다. 정부의 추경 예산 편성 소식도 호재로 반영됐고, 브렉시트가 결정됐던 지난 24일 이후 연일 국내 증시를 내다 팔던 외국인이 나흘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자 시장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분주히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8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0억원, 69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특히 금융투자 쪽에서 1465억원의 매도물량이 출회됐다.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화학업종이 2.70% 올랐고, 통신(2.54%), 기계(2.20%), 비금속광물(1.76%) 섹터가 그 뒤를 이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 양상을 띄었다.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 매도세에 장 후반 힘이 빠지며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012330)NAVER(035420)도 1% 안팎 하락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아모레퍼시픽(090430)이 1% 넘게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는 D램 현물가 상승과 엔화 강세로 인한 원가경쟁력 강화 등의 모멘텀 속에 2%대 강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재개 가능성에 화학주가 급반등했다. LG화학(051910)이 7% 넘게 올랐고 롯데케미칼(011170)도 4%대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대금 상위 리스트에는 곳곳에 제약주들이 포진했다. 명문제약(017180)은 오는 7월1일 공황장애 치료제인 '설트람정'을 발매할 예정이다. 여기에 약 1조원 규모의 중추신경(CNS) 의약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미약품(128940)은 중국법인 북경한미약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작년 국내 완제의약품 시장에서 생산실적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며 4% 넘게 올랐다.
 
LG생활건강(051900)이 실적 개선 기대감에 장중 강세를 나타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60%(10.58p) 오른 669.8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6억원, 492억원을 쌍끌이 매도했고, 개인은 106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특히 CJ E&M(130960), 메디톡스(086900), 코미팜(041960)이 2~3%대로 상승탄력이 컸다.
 
전자결제주가 동반 상승했다. NHN엔터테인먼트(181710)KG이니시스(035600) 지분을 5% 취득하고, KG이니시스가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 지분 5%를 취득하며 핀테크 시장에서 강력한 동맹 구축에 나섰다는 소식에 NHN한국사이버결제가 12% 넘게 급등했고 KG이니시스도 2%대 상승 마감했다.
 
경기도 교육청이 오는 2017년부터 경기도 내 모든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사실상 폐지한다는 소식에 능률교육(053290), 디지털대성(068930), 메가스터디(072870) 등 교육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1원 급락한 1160.2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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