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임원 성과금 환수와 윤리위원회 가동 등 8대 쇄신안을 5일 발표했다. 전 현직 사장이 연이어 검찰에 소환되는 등 대우조선해양 비리 사태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일 사내 매체를 통해 지난날의 부끄러운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대우조선해양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환골탈퇴의 쇄신을 시작한다는 내용의 쇄신안을 전임직원에게 공개했다.
대우조선은 우선 최근 발생한 직원 횡령사건 등 비리 행위에 대한 일벌백계 원칙을 실천하기로 했다. 180억원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임 전 차장은 지난달 25일 부로 사직 처리됐고, 검찰조사를 통해 추가 사실이 확인되면 민형사상 조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달부터 노동조합과 대의원, 직·반장, 생산직 사원 등으로 구성된 DSME 윤리쇄신위원회를 가동한다. 이달부터 임원들의 급여를 10% 추가 반납한다. 이달 급여부터 임원의 성과급도 환수 조치된다.
쇄신플랜은 이밖에도 ▲ 자구안 실현 위한 헌신 ▲ 본사 이전을 통한 야드 중심 경영 실천 ▲ 일하는 마음가짐과 태도 변화 ▲ 노조의 투명경영 참여 ▲ 사내외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 8가지로 구성됐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회사가 백척간두의 운명에 서 있다"며 "대우조선해양 구성원 모두가 오늘을 계기로 회사를 완전히 새로 만든다는 각오와 사즉생의 마음으로 변화에 나선다면 우리의 미래는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