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2000년 1월 설립된
게임빌(063080)은 모바일 게임 제작 및 서비스회사다. 피쳐폰부터 스마트폰까지 16년 동안 모바일 게임만을 제작해왔다. 특히 모바일 게임이 낯설던 피쳐폰 시절 ‘놈’, ‘물가에 돌 튕기기’, ‘제노니아 시리즈’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식을 심어줬다. 이후에도 ‘별이되어라!’, ‘MLB 퍼펙트 이닝’,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 등의 국내·외 히트작을 선보이고 있다.
게임빌 본사 1층에 있는 라운지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게임빌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8억원과 47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게임빌은 하반기를 더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출시가 지연됐던 신작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게임빌 본사에서 하반기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본사 4층에서는 자체 신작인 역할수행게임(RPG) ‘나인하츠’에 대한 개발이 한창이었다. 나인하츠는 게임빌이 직접 내놓는 게임으로 일부 국가에서 소프트론칭 된 상황이다. 회사 측은 “나인하츠는 지난해 11월 크로매틱 소울 이후 처음으로 출시되는 자체 개발 게임으로 가을 정도에 론칭될 예정”이라며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개발한 개발자들이 다수 포진되기도 했고 회사에서 기대를 하는 작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게임빌은 하반기에 총 7~8종의 신작 게임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중완 게임빌 게임사업본부장은 “오는 12일 출시되는 ‘킹덤 오브 워’를 필두로 ‘마스커레이드’, ‘워오브크라운’, 자체 개발 대작 나인하츠 등의 작품들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킹덤오브워는 실사 풍의 그래픽과 중세 판타지 세계관으로 무장한 게임으로 내부적으로 기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게임빌의 자체 개발 신작 모바일 게임 '나인하츠'의 인게임 화면. 사진/게임빌
회사는 앞으로 매년 10여종의 게임을 엄선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중완 본부장은 “과거에는 다양하고 많은 게임들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였지만 앞으로는 적지만 알찬 작품들 위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 예정 게임이 RPG에 집중된 데 대한 우려도 있지만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서는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RPG의 경우 국내는 포화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해외에는 그렇게 많지가 않다”며 “글로벌에서 보면 RPG도 충분히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내부 개발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내부에서 개발한 게임이 잘되면 영업이익률개선에 더욱 도움이 된다”며 “현재 게임 사업본부만 120명 정도인데 지속적으로 좋은 개발자들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빌의 강점 중 하나는 글로벌 서비스다. 미국, 중국, 대만, 유럽, 동남아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 법인을 세웠다. 지난해 매출액 중 6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김중완 게임빌 게임사업본부장. 사진/유현석 기자
그는 “게임빌은 창립 초기부터 해외시장을 꾸준히 공략하면서 관련 인프라도 넓혀왔는데 해외 10여개의 거점에 지사 인력만 150명정도 된다”며 “완벽한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번역과 같은 이슈들이 1~2주나 걸렸지만 이제는 2~3일만에 해결되는 등 빠른 피드백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대하고 있는 곳은 동남아 지역이다. 김 본부장은 “아직까지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낮지만 소득수준이 올라오면 매출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임빌은 전세계에서 모바일 게임업계 탑10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그는 “게임빌은 지난 16년 동안 모바일 게임만 했던 회사”라며 “앞으로 글로벌 탑10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전세계 유저들에게 모바일로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게임빌 본사 내부 모습. 개발자들이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