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해 1170원대로 내려왔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23일보다 3.90원이 하락한 1177.60원으로 마감됐다.
강한 매수세를 보였던 역외세력은 매도세로 돌아섰고 월말 네고 물량도 많이 나왔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183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도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높았던 것이 환율 하락의 요인이었다. 한국은행은 GDP가 전분기보다 2.9% 증가했다고 발표해 '원화 강세' 심리를 자극했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세계경영연구원(IGM)이 주관한 포럼에서 "환율은 한 나라의 펀더멘탈과 시장 수요를 감안해 형성되는 가격"이라며 "한국은 완전한 자율변동환율제 국가로 일부 투기 세력, 쏠림현상이 나타날 때에만 시장 안정을 위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 외환은행 과장은 이번주 환율 전망과 관련 "여러 요인으로 1200원대 고점 아래쪽으로 밀려나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1160~1190원대에서 변동하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