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스크 '잔존'…포트폴리오 효과 극대화 시기

"유럽·일본주식 및 유럽 하이일드채권 비중 축소"

입력 : 2016-07-11 오후 1:05:35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지역별, 자산별 투자처 비중 조정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남아있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단기 투자효과가 극대화될 시점이라는 진단에서다. 
 
11일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경기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의 새로운 정치체계에 대한 우려감에 여전히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고 진단했다. 
 
전체적으로 투자자산 중 고수익 비중확대는 조심스러운 시기다. 영국에 이은 추가적 유럽연합 탈퇴, 유럽은행의 재무건전성, 유럽 경기지표 등에 따라 글로벌 자산의 변동성이 또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유동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유럽주식, 일본주식, 유럽 하이일드채권으로는 투자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했다. 그러면서 주요 정치경제 이슈 진행과정에 따라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이일드채권은 글로벌 변동성과 음의 상관관계에 있다. 미국 하이일드채권지수는 지난달 23일 브렉시트 투표 이후 지난 7일까지 브렉시트 직전까지 회복된 반면, 유럽 하이일드채권지수는 -2.57%로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또 유럽이나 일본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의 손실률은 브렉시트 충격으로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일 기준 일본과 유럽지역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1개월 손실률은 각각 8.54%, 7.05%에 달한다. 이는 같은기간 해외주식형 펀드(-1.70%)나 국내주식형 펀드(-1.99%) 손실률을 크게 밑도는 결과다. 
 
김환 NH투자증권 자산배분·글로벌전략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경기 회복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브렉시트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선진국 수요 감소를 양적완화만으로 방어하기는 역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이어 "재정정책을 쓴다면 신흥국이 더 유리한 위치"라며 "중국과 아시아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자"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투자사이클이 확대되고 있는 중국, 일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을 접근하되 일본과 유럽주식 비중은 축소할 것을 권했다. 김환 연구원은 "중국에 이어 떠오르는 아세안 시장인 인도네시아에 주목할 것을 권하며, 유럽의 경우 배당주 정도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수익 투자자산과 안전자산은 골고루 분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동완 연구원은 "브렉시트 리스크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지표의 점진적인 개선세를 감안할 때 고수익 투자자산의 수익기회를 포기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포트폴리오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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