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3개월 만에 최대폭↑…OPEC 수급낙관 + 위험선호↑

입력 : 2016-07-13 오전 4:45:58
[뉴스토마토 장안나기자] 12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원유(WTI)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지난 4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급 낙관론과 다음날 나올 재고통계의 감소 기대가 맞물린 결과다. 
 
영국의 차기 총리 선출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 파운드가 강세를 나타낸 점도 위험선호도를 부추기며 유가를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 대비 2.04달러(4.6%) 상승한 배럴당 46.80달러를 기록했다. 장초반부터 꾸준히 상승, 46.93달러로까지 갔었다. 
 
OPEC은 월간보고서에서 내년에 시장수급이 균형을 찾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회원국들의 올해 산유량이 일평균 5603만배럴로, 지난해보다 88만배럴 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산유량은 11만배럴 감소한 일평균 5592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날 나올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통계에 대한 기대감도 원유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33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중개업체인 ICAP의 스캇 쉘턴 브로커는 모두가 취약한 펀더멘털에 주목해 지난 2주에 걸쳐 시장에는 매도주문이 넘쳐났는데, 이날 갑자기 숏커버링(환매수)가 급증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이 독일 일간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캐나다 등의 생산 감소로 일평균 원유공급이 대략 100만배럴 줄고 수요는 회복돼 수급이 균형상태에 더 가까워졌다"면서도 "공급과잉 문제가 여전한 만큼, 재고가 감소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엑손모빌. 사진/AP
 
장안나 기자 aplusky2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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