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도세에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증시에서 일본 소프트뱅크의 ARM 인수 소식이 최대 호재로 거론된 가운데, 국내증시에서도 사물인터넷(IoT) 등 관련주가 강세를 기록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22p(0.21%) 하락한 2016.89에 거래를 마쳤다. 2022선에서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 전환한 뒤 내내 2010선을 지지하며 소폭 하락세를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053억원을 순매수하며 9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매기는 전기전자업종에 대거 쏠렸다. 기관은 4156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금융투자와 투신에서 각각 1831억원, 1632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1175억원을 순매수했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4.22p(0.21%) 내린 2016.89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4p(0.22%) 오른 702.44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유통(0.43%), 전기가스(0.18%), 섬유의복(0.17%), 은행(0.03%)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철강금속(-2.46%), 기계(-1.27%), 통신(-0.78%), 증권(-0.73%) 순으로 낙폭이 컸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1734억원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6% 넘게 하락했다. 실적 기대감에 대한 재료가 노출되면서 차익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SWH(025620)는 2억달러(약 2305억원) 규모의 중국 마스크팩 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7% 넘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54p(0.22%) 상승한 702.4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1억원, 21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 531억원 순매수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사물인터넷(IoT)분야 선도 기업인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약 35조원에 인수키로 하면서 IoT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향후 30년 동안의 중점 사업으로 IoT 등을 꼽은 바 있다. 이에 PC 네트워크 통신솔루션을 제공하는
링네트(042500)가 12% 넘게 급등했고, 홈네트워크 음성제어기능을 개발하는
코콤(015710)이 4.89% 올랐다. 유무선 통신서비스 등을 공급하는
엔텔스(069410)도 7.67%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9원 내린 1135.5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