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검찰 특임검사팀(팀장 이금로 검사장)이 진경준(49) 검사장에게 주식을 뇌물로 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정주(48) 엔엑스씨(NXC) 회장을 22일 오후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진경준 주식뇌물 사건’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팀은 "이날 김 회장을 주식 의혹사건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주식 거래경위와 대여자금의 성격, 이후 이익 배당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또 최근 넥슨 회사자금을 가족 해외여행비로 충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용된 자금의 성격과 여행 경위, 진 검사장에게 제공한 경비를 되돌려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캐묻고 있다.
앞서 특임검사팀은 김 회장을 지난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5시간가량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친구인 진 검사장이 자신에게 주식 매입자금을 빌려달라고 먼저 요구해 자신의 개인 자금을 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검사팀은 계좌추적으로 지난 2005년 넥슨 창업주인 김 회장 측에서 진 검사장의 장모 계좌로 2억원가량이 흘러 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전날 진 검사장 장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진 검사장은 지난 2005년 김 회장에게서 공짜로 받은 4억2500만원을 넥슨 주식 거래에 쓴 뒤 126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또 넥슨 측으로부터 3000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승용차를 무상으로 받아 몰고 다니고, 김 회장과 함께 회사자금으로 해외 가족여행을 다녔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외에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으로 근무하던 2009년에는 한진그룹의 조세포탈 관련 내사를 무마해주고 그 대가로 처남 강모씨가 운영하는 청소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DB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