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여름 휴가철이 되면 10대와 20대 등 젊은 운전자를 중심으로 교통사고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운전자들의 사고가 늘어나는 이유는 짧은 운전경력과 익숙하지 않은 렌터카 이용 등으로 분석됐다.
보험개발원은 25일 여름 휴가철(7월 20일~8월 15일) 하루 평균 사고 발생 건수가 1만1915건으로 평상시(1만1528건)보다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간 여름 휴가철 자동차보험 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휴가철 교통사고는 10대 및 20대 저연령 운전자 사고가 평상시보다 각각 30.7%, 7.0%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렌터카의 경우 10대는 평상시보다 57.7%, 20대 27.1%로 급증했다. 10대와 20대 운전자는 상대적으로 운전경력이 짧을 뿐 아니라 자차를 소유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렌터카를 이용해 휴가를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자동차사고로 인한 하루평균 대인 피해자 수는 가족·친구 등과의 동반여행 증가 등으로 평상시보다 6.4% 증가한 4736명으로 나타났으며 사고피해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10세 미만 어린이 사상자가 평상시보다 34.9% 많았고, 10대 청소년도 24.1% 증가했다. 휴가철이 방학 기간과 겹치고, 휴가 기간 동안 청소년 자녀를 동반한 차량운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사망자 및 중상자는 감소하지만, 경상자의 경우 비수도권에서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휴가 기간 동안 대형사고는 다소 감소하였으나 가벼운 접촉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발생 지역은 휴가지가 많은 강원(27.3%↑), 제주(11.0%↑), 전남(10.9%↑) 순으로 사고가 늘어났으며 비수도권에서 휴가철 사고건(6.8%↑) 및 피해자수(12.1%↑)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은 "휴가철에 가족·친구동반 여행 시 안전띠 착용에 유의하고, 뒷자리에 어린 자녀들도 카시트에 앉히거나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저연령 운전자나 렌터카 운전자는 차량 및 도로가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할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