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미국 민주당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

미국 첫 주요 정당 여성 대선 후보

입력 : 2016-07-27 오전 9:04:13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여성이 미국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 둘째날 클린턴 장관은 지역별 경선결과를 확인하는 '롤콜(roll call) 절차를 거친 후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 
 
이미 클린턴 후보는 후보지명 기준인 대의원 과반 2383명을 크게 확보했기 때문에 콜 시작 1시간15분만에 대선 후보가 확정됐다.
 
전당대회 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편파 논란이 커지면서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열성 지지자들이 강력하게 항의를 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롤콜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또한 샌더스 의원 역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서 민주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클린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강력히 호소했다. 
 
클린턴 후보는 그동안 이메일 스캔들 등 여러가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흑인과 히스패닉 또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결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지금까지 미국에서 여성 부통령도 당선되지 없었던 만큼 이번 대선 후보 지명이 매우 의미있는 것이라고 외신 및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CNBC는 "여성이 첫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매우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8일(현지시간) 클린턴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롤콜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샌더스 의원.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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