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올 상반기 전국 땅값이 1.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공항 발표가 있었던 제주 서귀포시는 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반면 조선업 침체 여파로 울산 동구와 거제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용도별로는 주거지역의 상승률이 높았고, 수도권 보다는 지방의 상승폭이 더 컸다. 전체 토지 거래량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8.1%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이 1.25% 상승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07%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같은 상승세는 2010년 11월 이후 68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1.12%)보다는 지방(1.48%)의 상승폭이 컸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1.34%)은 2013년 9월부터 34개월 연속 소폭 상승 중이지만 인천(0.82%), 경기(0.95%) 지역은 전국 평균에 비해 상승률이 낮았다.
지방의 경우 제주가 5.71%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세종, 대구 등 7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주요 도시 중에서는 서귀포시(6.08%)가 지난해 11월 제2공항 발표 이후 후보지 인근지역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울산 동구(-0.28%)와 거제시(-0.19%)는 조선업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 수요 감소 영향으로 지가가 하락했다.
자료/국토부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1.39%), 계획관리지역(1.32%), 상업지역(1.17%), 녹지지역(1.11%) 순으로 상승했다.
상반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 토지 및 순수 토지) 거래량은 총 140만7000필지(1102.6㎢)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8.1%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은 총 55만7000필지(1023.2㎢)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6% 증가했다.
지역별로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강원(24.1%), 제주(12.8%), 충북(6.5%) 순으로 증가한 반면, 세종(-39.4%), 대구(-35.0%) 등은 감소했다.
순수 토지 거래량은 세종(61.3%), 울산(15.4%), 경기(12.3%) 순으로 증가한 반면, 부산(-17.9%), 대구(-10.3%)는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주택거래량이 일부 감소하면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으나, 최근 저금리영향으로 개발수요가 있는 지역의 토지매매 수요가 지속되면서 예년과 같은 꾸준한 거래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향후 높은 지가상승률을 보이는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 가격과 거래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