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단기고점…2030포인트 앞두고 방향성 타진

시장 전문가 "2분기 실적+FOMC, 추가 상승 분기점 될 것"

입력 : 2016-07-27 오후 4:07:16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전의 박스권 상단에 근접한 코스피가 2030선 아래에서 방향성을 타진하고 있다. 외국인을 등에 업은 유동성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이번주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장 분위기를 결정할 단기 변수가 될 전망이다. 
 
27일 코스피는 전날 기록한 연중 최고치(종가 기준)보다 2.29포인트(0.11%) 떨어진 2025.05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적으로 지수 상승의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에 3조6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이 3조원 가까이 순매도한 것과 대조된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관계자는 "역사적 저점인 글로벌 금리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고 있고, 선진 시장에서 시작된 자금 흐름이 이머징으로 완연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적을 비롯한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은 중립 이상의 모멘텀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지수 상승 배경이 유동성에 치우친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우리 시간으로 28일 새벽 열리는 미국 FOMC는 브렉시트 후 글로벌 주요국의 정책공조 덕에 상당 부분 회복한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지를 판단할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이달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만큼 금리인상보다는 미국의 경기로 인한 연준의 스탠스 변화가 있는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입장과 비슷하게 브렉시트 우려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력을 언급한다면 최근 지속된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 힘이 실리겠지만, 반대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기준금리 인상 지연에 대한 위험을 언급한다면 유동성 장세에 경계심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수 레벨이 단기 고점을 만들었기 때문에 차익실현 욕구도 어느 때보다 높다. FOMC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를 전후해 단기 노이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시장의 흐름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번주 후반에는 롯데케미칼(011170), NAVER(035420), 삼성SDI(006400), GS건설(006360), 대림산업(000210)(28일)과 아모레퍼시픽(090430), 아모레G(002790), KT(030200), 삼성카드(029780), 대우건설(047040), 서울반도체(046890)(29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코스피 지수가 27일 2025.05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내방객이 홍보관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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