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게임부문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6회계연도 1분기(4~6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소니는 지난 29일 2016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211억엔(약 23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74%나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390억엔 적자)보다는 훨씬 좋은 성적이었다.
일본 도쿄의 소니 건물 앞 로고. 사진/AP
실적 개선은 게임·네트워크 서비스 부분이 이끌었다. 이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440억엔(약 478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4월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으로 인한 피해도 예상보다 적었다. 소니는 구마모토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당초 1150억엔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800억엔 정도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고가 (일본 기업들의 실적에) 미친 영향도 생각했던 것보다 적었다"며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가상현실(VR) 게임인 PSVR이 소니의 게임부문 실적을 더욱 늘려줄 것"으로 예상했다.
소니의 스마트폰 부문도 흑자로 돌아섰다. 엔화 가치 상승으로 부품 조달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듀얼렌즈 수요도 증가했다. 배터리 사업을 무라타제작소에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도 활발하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