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11번가에서 국내 최대 유통 도매시장인 '가락시장' 농수산물을 살 수 있게 됐다.
SK플래닛 11번가는 지난 1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옥에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2일부터 가락시장 농수산물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가락24'가 11번가에 입점, 수산물, 과일, 채소, 양곡, 가공 등 가락시장의 2200여개 농수산물을 24시간 판매한다. '가락24'는 추후 '생활·주방용품'도 대폭 강화해 1만여 품목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11번가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거래 활성화 협력은 물론 향후 서울·경기지역 당일배송과 소포장 묶음배송 등을 통해 원활한 상품 공급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11번가는 수십년간 우리나라 농수산물 유통의 선봉 역할을 해준 가락시장 상인들이 온·모바일 채널을 통해서도 판매 활로를 넓혀갈 수 있도록 판매 노하우 공유와 교육을 병행함으로써 가락시장 농수산물 유통 저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박준영 SK플래닛 MD 본부장은 "신선식품을 대하는 우리나라 고객 라이프스타일이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구매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가락시장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고객들의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1번가의 올해 상반기(1~6월) 신선식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1%나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상품을 품목별로 보면 한우값 폭등으로 대체상품군인 '국내산 육우'(159%)가 1위, '수입 소고기'(128%)가 2위를 차지했고,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김치·반찬·젓갈·샐러드 도시락 등 '간편 편의식'(106%)이 3위, 오프라인 대형 유통점에서 온라인 쇼핑몰로 구매패턴이 점차 이동 중인 '한우세트'(93%)가 4위, 산소 포장 등 택배·포장 기술 발달로 산지 직송돼 호응이 높았던 '해산물'(55%)이 5위로 신선식품 거래액 신장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왼쪽부터)김용수 SK플래닛 신선식품팀 매니저, 조원호 SK플래닛 MD본부 Unit장, 박준영 SK플래닛 MD본부장, 임태빈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환경관리본부장, 권기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조성팀장, 박경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조성팀 PL, 신종국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이버거래파트 차장이 지난 1일 가락동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옥에서 진행된 SK플래닛-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 후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SK플래닛)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