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정부가 물류 신산업과 융·복합 물류기업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를 세계 10위권의 물류국가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항과 항만에 신선물류(콜드체인), 전자상거래 맞춤형 물류기반 시설(인프라)이 공급되고 물류로봇, 자율주행화물차량, 지능형 고성능 항만운영체계 등 친환경, 고효율 첨단 스마트 물류기술 개발도 본격화된다.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2025년 국가물류기본계획을 국가물류정책위위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국가물류기본계획은 국가 물류정책의 기본방향을 담은 10년 단위의 중장기 전략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물류산업 일자리 70만개, 국제물류경쟁력 10위, 물류산업 매출액 150조원을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2016~2025년 국가물류기본계획은 제4차 산업혁명의 전개, 거대 경제권의 출현, 이종산업간 융·복합 등 경제·기술·사회적 변화를 반영했다.
우선 정부는 신선물류, 온라인 오프라인 연계서비스(O2O) 등 융·복합 고부가가가치 물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도개선과 함께 맞춤형 인프라공급, 기업지원 등을 추진한다.
도로운송 분야에서는 화물 운송시장의 진입제도 등을 개선하고, 전기화물차 등 새로운 수송수단 상용화를 위한 관련법령도 정비한다.
물류기능을 중심으로 한 물류 온라인 오프라인 연계서비스(O2O) 사업 등 산업간 융·복합을 지원하고, 도심 물류인프라 확충을 위한 '도시첨단 물류단지'를 시범단지로 선정한다.
해운항만 분야에서는 12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고효율 선박 도입을 위한 선박펀드를 지원해 국적선사가 해운 얼라이언스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토록 하고, 운임 파생상품 거래가 가능한 '해운거래소' 설립 추진을 검토한다.
항공 분야는 전자상거래 확산 등 최근 산업 트렌드를 반영해 인천공항에 자유무역지역에 3단계 배후단지를 조성한다.
이밖에 물류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투자연계,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융·복합형 물류인력 양성 및 '물류인력지도' 작성 등도 추진한다.
우리 물류기업의 해외물류시장 진출도 확대한다.
싱가포르항만공사(PSA)와 같은 세계적인 항만운영기업(GTO) 육성을 위해 한국형 글로벌 항만운영기업(GTO) 육성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하고 항만공사 등이 물류기업과 함께 해외물류거점 진출을 추진한다.
동북아·유라시아 국제물류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중국과 단계적·점진적으로 항공 자유화를 추진하고, 한중일 복합운송 확대를 위해 민관 협력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미래 대응형 스마트 물류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
현재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드론배송은 내년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물류기업이 시범사업 결과와 안정성, 활용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도서지역 등에 단계적으로 상용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무인물류센터를 위한 가상현실(VR),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융합형 관리시스템, 초고속 물류·장거리 운송을 위한 하이퍼루프형 수송 시스템, 자율주행트럭·군집주행기술, 고효율 중소형 화물전용기 개발 등을 위한 기반기술 확보 등도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
해운항만 분야에서는 사물인터넷, 로봇기술을 활용한 무인자동화 기반 '고성능 신개념 하역시스템' 선도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현장에 필요한 연구개발(R&D) 기술 발굴을 추진한다.
환경, 안전, 보안 등 지속가능한 물류산업 환경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신기후체제(Post-2020) 대비 중장기 추진계획을 연내 수립하고, 물류거점의 에너지 저감대책 수립, 친환경선박, 전기기관차 등 인프라의 녹색화를 추진한다.
위험물 안전운송을 위해 운송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국가 위험물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관리권역 지정, 보안관련 인프라 확충 등 화물운송시장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국가물류기본계획은 제4차 산업혁명, 산업간 융복합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해 신산업과 신서비스 창출, 해외진출, 스마트 기술 개발 등에 정책 역량을 집중했다"면서 "이를 통해 해운항만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글로벌 물류시장 진출 확대 및 신산업육성을 통해 다양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6~2025년 국가물류기본계획 중 분야별 주요과제. 자료/해수부, 국토부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