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여름 휴가철 물놀이를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신용카드 분실이나 도난에 따른 부정사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금융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 분실·도난에 의한 부정사용이 일어난 카드는 1만6024장, 피해신고액은 58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간별 피해 카드수를 살펴보면 ▲1~3월 3873장 ▲4~6월 4152장 ▲7~9월 4170장 ▲10~12월 3829 등으로 야외 활동이 많이 일어나는 계절에 도난, 분실에 따른 부정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나 장거리여행 등 소비자들의 외부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분실 및 도난에 따른 부정사용 피해가 늘고 있다"며 "본인의 카드를 분실했을 경우 그 즉시 해당 카드사에 분실신고를 해야 추가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휴가기간 동안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피서객도 늘어나면서 해외 분실·도난 피해도 늘어난 모습이다. 지난해 해외 도난·분실 피해 카드수는 442장으로 전년(352건)과 비교해 26% 늘어났다. 또 피해 신고액 역시 5억9000만원으로 2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피해 접수 카드 기준) 중국이 35%, 미국이 33%, 기타가 35%를 기록했으며 중국의 경우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피해 건수가 55%를 차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 역시 카드 분실이나 도난이 발생했을 때 그 즉시 신고하는 것만이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승인 내역을 문자로 알려주는 SMS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도 대안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부정사용에 의한 피해 금액은 과실 여부에 따라 고객이 일부분 부담할 수도 있는 만큼 비밀번호 등이 유출되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예방의식도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한 관계자는 "여행 중 ATM, 철도·버스 등 승차권 구입 시 비밀번호 유출을 주의해야 한다"며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IC칩 결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 물놀이를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신용카드 분실이나 도난에 따른 부정사용 사례 역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정운기자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