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초반부터 '골든데이'…사격·양궁·유도·펜싱 '출격'

7~11일 잇따라 열리는 금메달전…사격 진종오, 대회 첫 금메달 후보

입력 : 2016-08-04 오후 1:49:58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오는 6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대회 초반 금빛 소식에 이목이 쏠릴 예정이다. 태극전사들의 이번 올림픽 목표인 종합순위 10위(금메달 10개 이상)를 위한 승부처가 대부분 초반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대회 이튿날인 7일 시작으로 11일까지 사격, 양궁, 유도, 펜싱 금메달전이 잇따라 열려 이른바 '골든데이'로 불린다.
 
가장 첫 번째 금빛 소식을 전할 후보로는 '사격 황제' 진종오(KT)가 꼽힌다. 진종오는 7일 새벽 1시에 남자 10m 공기권총 예선에 출전하며 2시간 뒤인 3시30분에 이 종목 결승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할 전망이다. 진종오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이 종목 금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 이어 새벽 5시7분에는 양궁남자단체전 금메달전이 펼쳐지는데 구본찬(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 이승윤(코오롱)의 출전이 유력하다.
 
8일부터는 올림픽 출전보다 국가대표 되기가 더 어렵다는 '효자 종목' 여자 양궁이 나선다. 새벽 5시7분에 열리는 여자양궁단체전 금메달전에 기보배(광주시청) 최미선(광주여대) 장혜진(LH)이 큰 어려움 없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 서울 대회부터 7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도 금메달을 따낸다면 8회 연속 금빛 사냥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한다. 같은 날 새벽 5시20분에는 남자유도 66kg급 결승전도 펼쳐진다. 이 종목 세계랭킹 1위인 안바울(남양주시청)의 금메달 획득이 예상된다.
 
9일 새벽 5시에 열리는 여자유도 57kg급 금메달전에서는 김잔디(익산시청)의 활약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크다. 태극낭자들은 1996 애틀랜타 대회 이후 여자 유도 금메달이 없는데 김잔디가 이번에 여자 유도 20년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어 새벽 5시20분에는 남자유도 73kg급 금메달전이 열린다. 이 종목에서는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수원시청)의 금메달 획득이 예상된다. 일본의 귀화를 뿌리치고 태극마크를 선택한 그에겐 금메달 이상의 감동 스토리가 녹아있다. '얼짱 검객' 혹은 '미녀 검객'으로 불리는 김지연(익산시청) 역시 이날 새벽 5시45분에 열리는 여자 펜싱 사브르 금메달전 출전이 유력하다. 김지연은 2012 런던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에 이번에도 얼짱 스타의 환한 웃음을 보고자 하는 팬들의 응원 함성이 크다.
 
10일 새벽 4시15분에 열리는 여자 25m 권총속사에는 김장미(우리은행)가 출격해 2회 연속 금메달을 조준할 전망이다. 김장미는 최근 월드컵 3위를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상태다. 한때 부침을 겪은 김장미는 누구보다 부활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선수로 꼽힌다.
 
11일 자정에는 남자 50m 권총 금메달전이 열리는데 이 종목 최강자인 진종오의 3연패가 예상된다. 진종오는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에서도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선수 최초의 단일 종목 3연패에 도전한다. 이어 새벽 5시20분에는 남자 유도 90kg급 금메달전이 펼쳐지는데 '세계랭킹 1위' 곽동한(하이원스포츠단)의 금메달 획득이 거론된다. 이어 아침 8시 45분에는 남자펜싱 사브르 금메달전에서 구본길과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금빛 소식이 기대된다.
 
이밖에도 한국 선수단은 12일 양궁 개인전, 15일 김현우(남자레슬링그레코로만형 75kg급)와 안병훈(남자골프), 18일 김태훈(태권도남자 58kg급), 19일 이대훈(태권도남자 68kg급) 등 계속해서 4년간의 결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전체 28개 종목 중 24개 종목에 출전하며 333명의 선수단(선수 204명·임원 129명)이 대회 폐막인 22일까지 올림픽 무대에 참여한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2016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첫 번째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사격 황제' 진종오. 사진은 지난 6월16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사격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여자 펜싱 사브르 금메달과 더불어 2012 런던에 이어 해당 종목 2회 연속 정상에 도전하는 '미녀 검객' 김지연. 사진은 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의 리우센터 파빌리온5 펜싱 훈련장에서 훈련전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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