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총수 보유주식가치 연초대비 54%↑

이건희 회장, 3조7200억원..174.3% 급증

입력 : 2009-11-03 오후 4:05:17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30대 그룹 총수(오너)의 상장사 보유 지분 가치가 올 들어 평균 5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벌닷컴이 자산 총액 순위 30대 그룹 총수의 상장사 보유 지분가치를 지난달 30일 종가로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지분가치 총액은 19조5011억원으로, 연초 12조6407억원에 비해 54.3%(6조8604억원)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36.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연초 1조3560억원이던 주식 지분가치가 3조7190억원으로 올라 174.3%의 상승률로 조사 대상자 중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올들어 현대자동차 등 계열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보유 주식 지분가치가 연초 1조7659억원에서 4조2434억원으로 140.3%나 상승해 2위를 기록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928억 원에서 6554억 원으로 123.9% 올랐고,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도 2021억원에서 4313억 원으로 113.4% 늘어나 연초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월 ㈜SK 주식 103만787주를 처분하면서 지분가치가 연초 990억원에서 27억원으로 급감해 조사 대상 총수 중 하락률이 가장 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올 들어 계열사 주가 하락으로 1052억원에서 743억원으로 29.4% 감소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도 연초 1조6379억원이던 지분가치가 1조3629억원으로 16.8% 감소했다.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14.0%)과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4.1%), 이수영 OCI그룹 회장(-3.4%) 등도 연초에 비해 지분가치가 하락했다.
 
 
뉴스토마토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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