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최근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이직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근속연수가 짧거나 이직이 잦은 지원자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 많아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서는 근속연수 관리도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인사담당자 145명을 대상으로 ‘경력 채용 시 짧은 근속연수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77.2%)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라고 응답했다.
부정적으로 보는 근속 연수는 ‘1년 미만’(50%)이 가장 많았고, 이어 ‘2년 미만’(27.7%), ‘6개월 미만’(11.6%), ‘3년 미만’(9.8%) 등의 순으로 평균 1.5년으로 집계됐다.
짧은 근속연수가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이유로는 ‘쉽게 이직할 것 같아서’(66.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책임감이 부족할 것 같아서’(54.5%), ‘조직 적응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52.7%), ‘인내심이 부족할 것 같아서’(37.5%), ‘신뢰하기가 어려워서’(32.1%), ‘성실하지 않을 것 같아서’(23.2%)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또한, 이들 중 절반이 넘는 65.2%는 업무 능력 등 다른 조건이 뛰어나지만, 단지 근속연수가 짧다는 이유로 불합격시킨 지원자가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잦은 이직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을까?
무려 86.2%의 응답자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직급별로 평가에 감점이 되는 평균 이직횟수는 사원급 3.1회, 대리급 3.1회, 과장급 3.8회, 차장급 4.4회로 나타났다.
한편, 경력 채용 시 한 회사에서 최소 몇 년간 근속한 지원자를 선호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3년’(42.1%)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2년’(22.8%), ‘5년’(15.9%), ‘1년’(4.1%), ‘4년’(3.4%) 등을 들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직원이라도 금방 그만둔다면 기업에게는 손해이기 때문에 이전 직장의 근속연수를 통해 지원자가 얼마나 오래 근무할 수 있는지 가늠해 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잦은 이직은 연봉만 보고 이직하거나 적응력이 떨어지는 사람으로 비춰져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만큼, 이직을 결정할 때는 신중하게 회사를 선택하고 꾸준히 근무하며 일관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사람인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