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남상태
(66·구속 기소
) 전 사장의 연임 의혹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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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부패범죄 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8일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홍보대행업체 N사 사무실과 N사 대표 박모(58)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날 "남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경영비리와 관련한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남 전 사장 재임 시절인 2009~2011년 N사와 20억원대 홍보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20억원 이상의 특혜성 일감 몰아주기 계약을 미끼로 N사를 사장 연임 로비를 위한 창구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N사 대표 박씨는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자리다.
앞서 남 전 사장은 20억원가량의 뒷돈을 받은 배임수재 혐의와 회삿돈 약 5억원을 빼돌린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지난달 18일 구속 기소됐다.
한편 특별수사단은 이르면 이번 주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행장은 대우조선해양과 관련 업체들 간의 거래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일 강 전 행장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명박 정권 실세로 통한 강 전 행장은 2011년 3월~2013년 4월 산업은행장을 지냈다. 남 전 사장과 고재호(61·구속 기소) 전 사장이 근무한 기간과 겹친다.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이 지난 6월2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 특별수사단에 소환됐다. 사진/뉴스1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