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새 트렌드…'손님 직접 모시기'

불황 속 펍·프랜차이즈 운영…소비자 접점 강화로 돌파구 모색

입력 : 2016-08-1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장기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주류업계가 전통적 유통 방식을 벗어나 직접 매장을 열고 손님을 모시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주류업체들이 브랜드 제고와 매출 확대를 동시에 꾀할 수 있는 펍(PUB)이나 프랜차이즈 운영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 전문 펍 '클라우드 비어스테이션'을 운영 중인 롯데주류는 지난 2일, 잠실 롯데호텔 지하 1층에 위치한 클라우드 비어스테이션의 디자인과 메뉴를 전면 리뉴얼했다.
 
지난 20147월 문을 연 이 펍은 롯데주류의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 전문 펍으로, 유럽 정통의 깊고 풍부한 맛을 구현한 클라우드 생맥주와 다양한 안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롯데주류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 30여 종의 메뉴 중 독일식 족발요리 '학센'과 독일식 소시지 요리 '커리부어스트' 등 일부 대표 메뉴를 제외한 25개 메뉴를 리뉴얼했다. 롯데주류는 부산에서도 클라우드 비어스테이션(경성대부경대역 인근)을 운영 중이며 부산점에서는 대표 메뉴인 플래터를 비롯해 부산의 특징을 살린 '부산어묵탕' 등 색다른 신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달 23, 서울 이태원에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의 브랜드 전용공간인 '스텔라 아르투아 하우스' 1호점을 오픈했다. 오비맥주가 수입 판매하는 스텔라 아르투아를 판매하는 이 곳은 옥상 야외 공간을 활용한 루프탑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생맥주를 맛볼 수 있는 전용바 외에도 브랜드 탄생 스토리 등을 담은 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하며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더 적극적인 형태의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대한 케이스다. 지난 2, 세상에서 가장 작은 양조장 '느린마을양조장&'을 정식 오픈하고 프랜차이즈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2017년까지 가맹점 100호점에 도달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느린마을양조장&펍 프랜차이즈는 과거 마을마다 존재했던 작은 양조장을 현대적 감성을 담아 '수제 막걸리 펍'으로 재해석해 개성을 중시하고 희소성에 열광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소와 가정용 영업 위주였던 주류업계가 직접 매장 운영을 통해 판매에 나서는 전략이 새 트렌드가 되고 있다""주로 특정 브랜드의 제고를 위한 목적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대될 조짐도 엿보인다"고 전망했다.
 
 
전통주 업체 배상면주가가 최근 오픈한 '느린마을양조장&펍' 매장 모습. (사진제공=배상면주가)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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