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구조조정 여파로 조선업 밀집지역인 울산과 경상남도의 실업률이 크게 뛰었다
. 여기에
19월째 이어지고 있는 수출감소에 제조업 취업자수가
4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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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수는 266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8000명 증가했다. 증가폭은 6월 35만4000명에서 한 달 만에 다시 20만명 선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446만4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만5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2년 6월(-5만1000명) 이후 49개월 만에 처음이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조선업 구조조정 등이 본격화하고 있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울산의 지난달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급등했다. 또 다른 조선업 밀집지역인 경남과 전남 등도 실업률이 각각 1%포인트, 0.5%포인트 올랐다.
전체 실업률이 0.2%포인트 하락한 데 비하면 이들 지역의 실업률 상승이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다만 청년실업은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국내 청년(15~29세) 실업률은 9.2%로 작년 7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6월 청년 실업률은 10.3%로 1999년 6월 이후 17년 만에 6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청년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000명이 증가해 41만9000명을 기록했으나 취업자도 8만8000명이 증가하면서 실업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 고용률도 43.6%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7년 7월(44%) 이후 7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기재부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따라 제조업 부진이 심화되면서 고용증가세가 제약받을 가능성이 크고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정책효과 약화로 내수회복 둔화가 우려된다"며 "추경 등 재정보강으로 경기·고용 하방리스크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조조정 여파로 조선업 밀집지역인 울산과 경상남도의 실업률이 크게 뛰었다. 사진/뉴스1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