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단열 성능 15% 높이는 신기술 개발

열교현상을 줄여주는 외장재 설치공법으로 건설신기술 획득

입력 : 2016-08-11 오전 10:02:52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건설(000720)이 단열 성능을 15% 이상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건설신기술(793호) 인증을 받았다.
 
이 건설 신기술은 열교현상을 대폭 줄여주는 기능이 있는 고정 장치를 사용해 건물의 외장재를 설치하는 공법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협력업체인 이비엠리더와 함께 개발했다.
 
열교현상은 단열재가 연속되지 않아 열 저항이 낮아진 부위로 많은 열이 들어오거나 나가는 현상이다. 열교현상 발생 시 건물의 단열성이 낮아져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며 온도 차이로 인해 결로 현상이 나타난다.
 
기존 외장재 설치공법은 석재나 금속패널 등을 건물 외벽에 고정시키기 위해 외부 단열재의 일부를 절개했다. 절개된 부분은 앵커볼트로 이어준 후 빈 공간을 채우는 등의 복잡한 공정으로 공사비용이 증가하고, 많은 양의 산업 폐기물이 발생했다.
 
특히, 공사 시 건축물 외부의 모서리 부분에 열교현상이 일어나 에너지 손실 및 결로가 발생됐다.
 
현대건설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열교현상 저감기능이 있는 고정 장치를 이용해 단열 성능 15% 이상 향상이 가능한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 신기술은 열 손실을 방지해 건물의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하다. 시공성 향상, 공기 단축 및 공사비용 27% 이상 절감이 기대되며, 절개된 외부 단열재를 다시 채우는 등의 공정이 생략되어 화재 위험에도 안전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 신기술을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 현장 등에 실제 적용했으며 기술 적용을 통해 구조안정성 및 시공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신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은 열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여 원가절감과 단열 성능을 향상시킨 우수한 기술"이라며 "특히 협력업체와 공동 연구를 통해 기술을 개발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향후에도 성공적인 협력관계 형성에 노력을 기울여 동반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신기술을 사용한 외장재 설치공법. 사진/현대건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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