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자동차대출 상품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모바일플랫폼을 강화 차원으로 기존 인터넷뱅킹 상품이 있는 자동차대출 부문을 선택한 것이다. 더욱이 먼저 출시한 신한은행 모바일 자동차 대출 상품의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000030)은 내달 모바일 전용 자동차 대출 상품인 '우리 카 모바일 행복대출'(가명)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서울보증보험의 개인금융신용보험을 이용해 대출 연체 등 리스크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우리은행이 지난 2013년 11월 인터넷뱅킹으로 가입이 가능한 '우리 카 행복대출'의 플랫폼을 모바일로 구성한 상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수요가 기존 오프라인에서 인터넷으로 현재는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며 "위비뱅크와는 다른 모바일플랫폼으로 이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지난 6월 인터넷 자동차 대출 상품인 'KB 와이즈 오토론'을 'KB매직카대출'로 변경하고 모바일플랫폼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달인터넷 상품인 '1Q오토론'을 출시한 KEB하나은행도 자체 모바일플랫폼인 '1Q뱅크'에 1Q오토론을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모바일 자동차대출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려고 하는 이유는 신한은행의 모바일 자동차대출 상품의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지난 2월 출시한 '써니 마이카 대출'의 취급액은 출시 4개월 만에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누계 취급액이 17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우리은행이 2년간 오프라인에서 판매한 자동차대출 판매액 1000억원을 출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신한은행은 이어 자동차대출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 구매 자금 준비를 관리해주는 '마이카 구매 플랜 ▲중고차 시세 조회와 실매물 여부 확인 ▲자동차 관련 최신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해주는 'Car 스토리' 웹진 서비스 ▲자동차 딜러들을 위한 '써니 마이카 딜러 사랑방' 등의 신규 서비스도 내놨다.
은행들의 모바일플랫폼 강화도 한 몫하고 있다.
은행들이 자체 모바일플랫폼을 출시하고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자동차대출 상품은 모바일 구현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인터넷 자동차대출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상품 개발은 타 상품보다 수월하고 사업비용도 저렴하다"며 "기존 캐피탈업체보다 신뢰성이 높고 낮은 금리를 제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 모바일플랫폼 강화를 위해 모바일 자동차대출 상품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신한은행이 지난 2월 출시한 '써니 마이카 대출' 상품. 사진/신한은행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