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가구·침구 업체들이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름값 높은 배우들을 광고 모델로 잇따라 기용하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브랜드가치가 강조되는 가구·시장에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이스침대는 이달부터 실제 고객이자 부부인 지성, 이보영이 함께 등장하는 신규 광고를 시작했다. 이 부부가 함께 광고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성을 모델로 해온 에이스침대는 이보영도 발탁해, 실제 부부의 출연으로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침대는 단순히 가구가 아니라 건강과 직결된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소비자들에게 진정성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실제 부부 모델과 함께했다"며 "실제 부부이면서, 에이스침대를 사용하는 고객이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성, 이보영 부부가 출연하 에이스침대 방송광고. 사진/에이스침대
침구브랜드 이브자리는 지난달 배우 조인성과 전속모델 재계약을 체결했다. 재계약 결정에는 조인성이 전속 모델로서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기여한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하반기 광고에서 조인성이 사용한 ‘화인튜브 기능성 베개’의 경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월 평균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65% 성장했다.
스타 마케팅의 시작은 한샘이다. 한샘은 지난 2014년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발탁해 7년 만에 방송광고를 시작했다. 톱스타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워 키친바흐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한 것. 2015년 이케아의 국내 상륙에 대비해 프리미엄급으로 브랜드를 격상시키겠다는 회사 측의 전략이었다. 같은 해 일룸도 공유를 모델로 기용, 5년만에 방송광고를 재개했다. 즉각 효과가 나타났다. TV 광고를 진행한 해당 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25% 정도 늘며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업체들이 막대한 돈을 들여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는 시장 내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이케아가 문을 열기 이전부터 톱스타 모델 기용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