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최악의 상사 1위는?

입력 : 2016-08-23 오전 8:54:01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직장인들은 불리한 상황에서 책임을 떠넘기거나 발뺌하는 상사를 가장 최악의 상사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2356명을 대상으로 ‘최악의 상사 유형’을 조사한 결과, 책임을 떠넘기거나 발뺌하는 ‘오리발형’(18.8%)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감정의 변화도 심한 ‘감정기복형’(14.1%)을 꼽았다. 본인 기분에 따라 사소한 일에도 꼬투리를 잡거나, 개인적 친분 여하에 따라 다른 태도를 취하는 상사에게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다음은 야근 등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열정페이강요형’(11.7%)이었다. 실현하기 어려운 무리한 업무 일정과 성과를 강요해 초과근무로 이어지게 하면서, 보상은 커녕 격려도 없어 부하 직원들을 낙담하게 만드는 유형이다.
 
이밖에 약자에게 폭언, 성희롱, 갑질하는 ▲‘개저씨형’(10.5%), ‘나 때는 이랬어’라며 훈계, 자기 기준을 강요하는 ▲‘꼰대형’(10.4%), 업무 기준, 지시사항이 자꾸 바뀌는 ▲‘메멘토형’(7.2%), 손 하나 깜짝 안하고 챙겨주길 바라는 ▲‘핑거프린스/프린세스형’(6.6%), 놀면서 후배들의 공을 가로채는 ▲‘월급루팡형’(5.7%), 실현 불가능한 목표, 성과를 강요하는 ▲‘워커홀릭형’(3.6%), 일은 못하는데 쓸데없이 부지런한 ▲‘멍부형’(3.1%), 쓸데없는 미팅으로 업무시간 빼앗는 ▲‘회의(會議)주의자형’(2%), 수시로 업무나 사생활을 메신저로 보내는 ▲‘메신저감옥형’(1.3%), 잦은 지각, 딴짓 등 태도가 불량한 ▲‘태도불량형’(1.3%) 등의 유형이 최악의 상사로 꼽혔다.
 
평소에 직속상사와 갈등을 자주 빚는 편인지에 대해서는 30.6%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갈등을 빚는 이유로는 ‘성격이 잘 안 맞아서’(62.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업무과다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해서’(34.2%), ‘상사가 후배들을 시기해서’(10.8%), ‘친분관계가 부족해서’(7.8%), ‘팀 실적이 부진해 의욕이 없어서’(4.9%), ‘경쟁이 심한 근무 분위기라서’(4.4%) 등의 이유를 들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최악의 상사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절반에 가까운 45.2%(복수응답)가 ‘속으로는 싫어하지만 겉으로는 잘 지낸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업무로 꼬투리 잡히지 않도록 한다’(36.6%), ‘최대한 무시한다’(34.5%), ‘퇴사 및 이직을 준비한다’(32.7%), ‘은근히 기분 나쁘게 행동한다’(15.6%), ‘더 높은 상사에게 보고한다’(5.1%), ‘책임전가 등 골탕을 먹인다’(3.5%) 등의 순이었다.
 
평소 상사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가장 많은 40.8%(복수응답)가 ‘동료와 술을 마시며 뒷담화’를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마인드컨트롤 등으로 잊으려고 노력함’(38.5%), ‘외부 사람들과의 만남’(28.9%), ‘운동’(17.7%), ‘독서, 퍼즐 등 혼자 하는 취미활동’(13.8%), ‘음식 섭취 또는 폭식’(13.6%), ‘여행’(8.9%), ‘개인 SNS에 뒷담화’(6.1%) 등이 있었다.
 
한편, 직장인들은 이상적인 상사가 꼭 갖춰야 할 조건 1순위로 ‘일과 개인생활의 균형 존중’(23%)을 선택했다. 뒤이어 ‘칭찬과 격려’(17.4%), ‘경청하는 태도’(15.7%), ‘공과 사의 구분이 명확함’(10.2%), ‘커뮤니케이션 스킬 우수함’(9.9%), ‘공평함’(7.6%), ‘긍정적인 마인드’(4.7%), ‘일에 대한 열정, 자부심’(4.6%) 등의 순이었다.
 
 
자료/사람인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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