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대출, 국내시장규모 450억원대 급성장

금리 만족 비율 46.1% 불과…투자손실 피해 등 주의 필요

입력 : 2016-08-24 오후 1:56:40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핀테크 열풍을 타고 온라인에서 개인 간(Peer to Peer) 대출의 국내 시장규모가 2014년 57억8000만원에서 2015년에는 447억7000만원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투자손실 피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P2P대출에 대한 정보제공을 위해 최근 2년 이내 이용경험자 300명과 주요 업체 10곳을 대상으로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출신청 목적은 '생활자금 충당'(47.9%), '기존 고금리 대출 상환'(37.9%) 등이었다고 24일 밝혔다.
 
P2P 대출경험자의 평균 대출금리는 12.4%로 나타났다. 업체 대상 실태조사에서는 지난 5월31일 기준으로 평균 대출금리가 최저 9.29%에서 최고 18.1%로 조사됐다.
 
P2P 대출경험자의 이용업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만족한다'의 비율은 46.8%로 절반에 못 미쳤다.
 
세부 항목에 있어서는 '대출의 신속성'에 대한 만족 비율이 61.7%로 가장 높았고 '대출금리의 적정성'이 46.1%로 가장 낮았다.
 
대출서비스 이용 중 불만을 경험한 소비자 52명은 불만사유로 '높은 대출금리'(19명, 36.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정보·안내 부족'(7명, 13.5%), '불친절'(5명, 9.6%) 등의 순이었다.
 
P2P 투자경험자의 평균 투자금액은 1224만원으로, 연평균 10.0%의 순투자수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P2P 투자경험자의 이용업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만족한다'의 비율은 52.1%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에 있어서는 '서비스 이용절차의 편리성'에 대한 만족 비율이 60.3%로 가장 높았고, '투자할 수 있는 대출채권의 다양성'이 51.0%로 가장 낮았다.
 
투자서비스 이용 중 불만을 경험한 소비자 48명은 불만사유로 '정보 및 안내 부족'(13명, 27.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원금손실'(10명, 20.8%), '서비스 신뢰성 부족'(6명, 12.5%), '서비스 절차 복잡'(4명, 8.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원금손실'과 같이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한 경우도 있어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현재 P2P대출은 별도로 제정된 법률이 없어 대부업법 등의 적용을 받고 있어 대출자의 경우 해당 법률에 따라 어느 정도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투자자는 구체적인 보호방안이 없는 실정"이라며 "P2P대출을 악용한 불법적 자금모집 행위, P2P대출 업체의 투자자금 횡령 및 부도, 대출심사 및 채권추심 등 사후관리 소홀 등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핀테크 열풍을 타고 온라인에서 개인 간(Peer to Peer) 대출의 국내 시장규모가 2014년 57억8000만원에서 2015년에는 447억7000만원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투자손실 피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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