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중소기업청과 ‘중소·소상공인 유통분야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협약식에는 주필 소산원 대표와 천안 메가크리에이트 대표 등 4명의 소상공인 대표자와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도 함께 자리했다.
26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카카오와 중소기업청과의 ‘중소·소상공인 유통분야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카카오
이번 협약은 카카오의 강력한 모바일·온라인 플랫폼을 개방해 중소·소상공인에게 신규 판로를 제공하고 이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협약에 따라 카카오는 중기청이 엄선한 중소·소상공인 제품을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 입점 우대하고, 각종 경진대회에서 입상한 중소·소상공인 제품에 대해 카카오 유통 플랫폼 입점 기회를 부여한다. O2O 등 비즈니스 전반에서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사관학교의 운영을 지원하고, 전통 시장의 고객 유치에 위치기반 기술을 지원한다.
스토리펀딩 등 카카오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판 킥스타터’를 구축하고,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 관련 정책 정보를 홍보함으로써 중소·소상공인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이끌어내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중기청과 카카오가 공동으로 스토리펀딩 등을 통해 일정 금액 이상 투자 유치에 성공한 창업 기업과 혁신 제품에 대해서는 카카오의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가 멘토링과 투자지원을 진행한다.
카카오는 지난 2월 모바일 주문생산플랫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를 출시, 재고없는 혁신적인 생산 시스템을 만들어왔다. 유통 채널을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소상공인들이 부담없이 제품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출시 후 6개월간 149명의 파트너들과 5만5000건의 상품을 공개하고 88%의 주문성공률로 누적 매출액 22억3500만원을 달성했다. 업무협약을 체결하기에 앞선 지난 5월부터는 중기청의 도움으로 소산원, 메가크리에이트, 한국인삼명가, 푸르농 등 우수 소상공인 4개 사의 제품을 시범 판매해 총 8000만 원 이상의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전통차를 지역 내 오프라인 매장 위주로 판매해왔던 소산원은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서 제품을 선보인 이후 매출이 30% 성장했다. 커피드리퍼를 생산하는 메가크리에이트의 경우 매출이 상승한 것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대형 커피 전문 체인점들과 공급계약을 성사시켰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