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는 가수 황치열 등이 소속된 하우엔터테인먼트 인수를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벅스 로고. 사진/NHN엔터
벅스는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고 하우엔터테인먼트의 지분 70%에 대한 투자를 최종 확정했다. 하우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구주 1만 1951주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6830주를 총 110억29만4634원에 인수하게 된다. 내달 26일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우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9월 설립됐으며 올 상반기 매출액은 41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는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 및 시너지를 위한 것이다. 벅스는 음악 콘텐츠 제작, 유통, 소비를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하우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벅스 관계자는 “하우엔터테인먼트와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며, 한류 확산에 이바지할 수 있는 양질의 케이팝(K-POP) 콘텐츠를 생산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음원 생산까지 가능하게 되면서 시장에서 더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새로운 연예인을 육성시키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벅스는 지난해 5월 NHN엔터로 인수된 이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을 했음에도 불구, 지속적으로 마케팅에 비용을 쏟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모회사 NHN엔터의 간편결제 '페이코'를 결합한 음원 멤버십 서비스 '니나노'를 내놓았다. 니나노클럽은 월 소액(3300원)의 금액으로 음원, 웹툰(코미코), 문화예술 공연, 음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하나금융투자 리포트에 따르면 이 서비스로 벅스의 유로가입자가 40만명에서 70만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에는 고음질 음원전문사이트 '그루버스'에 지분투자를 진행해 최대주주(53.9%)가 됐다. 회사는 고음질을 자사의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워 ‘슈퍼사운드’라는 캠페인 아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그루버스와의 고음질 음악 서비스 시너지를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벅스 관계자는 "지난해 인수 이후 더 주도적으로 음원 사업을 이끌어 가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여러가지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벅스는 NHN엔터는 네오위즈홀딩스가 보유한 구주 473만4640주와 제3자 배정 신주 130만주 등 벅스를 운영하고 있는 네오위즈인터넷 주식 603만4640주(지분율 40.7%)를 총 1059억6088만원에 인수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