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인 줄만 알았던 편평 사마귀

입력 : 2016-09-08 오후 3:34:02
20 초반의 대학생 L. 성인이 됐는데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여드름에 피부과를 찾았다. 진단 결과는 뜻밖이었다. L씨의 얼굴과 목에 오돌토돌하게 돋은 것의 정체는 여드름이 아닌 사마귀라는 . 이에 L씨는 꾸준한 면역치료를 통해 사마귀 치료를 받기로 결심했다.
 
사마귀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피부 질환이다. 사마귀 바이러스가 피부에 붙어 자라면서 증상을 나타내게 되는데,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가벼운 신체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흔히 질환이 아닌 것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마귀는 저절로 사라지기 어렵고 경우에 따라서는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전문적인 피부과를 통해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사마귀는 원인이 되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 종류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뉘 된다. L씨의 얼굴에 여드름처럼 자리 잡은 것은 바로 편평 사마귀. 편평 사마귀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 3, 10, 27~30type 감염된 사람들 면역력이 약하거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에게 주로 발병하고는 한다.
 
편평 사마귀는 주로 얼굴과 , 팔이나 손등에 1~3mm 정도의 돌출된 형태로 나타난다. 웰스피부과 이원신 원장은 “편평 사마귀는 어린이나 청년에게 흔히 발생하는 사마귀로 주로 피부색 또는 옅은 갈색을 띤다”며 “여드름으로 오인하고 잘못 관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우선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덧붙였다.
 
편평 사마귀는 동그랗고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는 우리가 아는 일반 사마귀, 심상성 사마귀와 다르게 생겨 사마귀인 모르는 경우가 특히 많다. 청결하지 않은 손으로 짠다거나 각질 제거, 필링과 같은 잘못된 관리 때문에 오히려 악화되는 사례도 허다한 것이 사실.
 
평소 심하게 가려운 편은 아니지만 사람에 따라 약간의 가려움증을 느끼기도 한다. 만약 심하게 간지럽다면 이는 사마귀가 번지고 있음을 뜻한다. , 사마귀를 치료 중이라면 호전 반응이 시작될 일시적으로 가려울 수도 있다. 역시 호전될 사마귀 변병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기도 한다.
 
편평 사마귀는 특수 용액을 이용한 면역치료, 또는 레이저 등으로 치료할 있다. 이원신 원장은 “편평 사마귀 자체는 충분이 치료가 가능하지만 문제는 재발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이라며 “치료도 치료지만 무엇보다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생활로 면역력 유지, 예방에 힘을 쏟는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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