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전후 주의사항 제대로 체크해야

입력 : 2016-09-09 오후 2:13:41
회사원 이 모씨(47)는 몇 주 전부터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피로에 의한 증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이 씨는 증상이 심해진 얼마 전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이 씨의 병명은 백내장으로 밝혀졌고 그는 현재 백내장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져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일단 백내장이 생기면 맑고 투명했던 수정체가 뿌옇게 변해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력이 저하되고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게 된다. 따라서 돋보기를 사용해도 책이나 영수증 등이 잘 보이지 않고, 낮에도 눈부심 현상과 주맹 현상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기 일쑤다.
 
이런 백내장은 유전이나 염색체 이상과 같은 선천적 요인으로 발생하거나, 외상이나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 등과 같은 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주된 원인은 노화에 의한 것으로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얻게 될 확률이 높은 질병 중의 하나이다.
 
백내장은 대게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발병 사실을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수정체가 누렇게 변하고, 딱딱해지면서 부피가 팽창해 시력은 더욱 저하된다. 치료를 하지 않고 이를 계속 방치하면 경화된 혼탁 부위를 수술로 제거하는 것도 초기 보다는 어려워지고,녹내장, 안구염, 안구건조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커진다.
 
백내장은 안구와 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그로 인한 삶의 질 저하에도 관여한다. 시력장애가 심해지면 생체리듬이 깨져 수면의 질이 나빠지고 언어능력, 시ㆍ지각 및 시공간 구성능력, 관리기능 등의 인지기능이 저하돼 대인관계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시력에 이상이 발생하면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기존의 백내장 수술은 초음파로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노안은 물론 잔여 근시, 난시, 원시와 같은 굴절 이상도 개선되지 않아 돋보기 나누진다. 초점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카탈리스 3D 레이저 장비로 혼탁 부위를 제거하고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 수술이 고안되어 돋보기나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어떤 초점 거리에서도 깨끗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카탈리스3D 레이저 장비는 인간의 눈과 손이 아닌 레이저로 수정체 전낭을 1.5초만에 완벽한 원으로 절개하고, 마이크론 단위로 혼탁 부위를 파쇄해 수술의 정확성과 성공률을 현저히 높인 최첨단 백내장 레이저 수술 장비이다.
 
뿐만 아니라, 수정체 전낭을 절개할 때 레이저로 각막을 120° 다면 절개하여 절개 부위가 밀리거나 벌어지지 않아 외부 충격에 강하고 2차 감염의 위험을 낮춰준다. 더불어3D OCT(안구CT)로 환자의 눈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수술에 반영해 절개 위치, 깊이, 각도를 정확히 예측한 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근시, 노안은 물론 난시 교정 효과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원장은 백내장 수술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 바로 각막내피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다면서 초음파 백내장 수술은 혼탁 부위를 제거할 때 수정체 주변 조직에 많은 충격이 가해지기 마련인데, 이런 과정에서 각막내피세포도 큰 손상을 입게 되어 수술 직후에는 만족스러운 시력을 회복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시력 저하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민호 기자
박민호기자의 다른 뉴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