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차세대 국내 항암제를 개발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는 1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5 유럽종양학회(ESMO)에 참석해 임상 연구개발 결과를 공개합니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표적 항암 혁신 신약으로 개발 중인 HM97662의 글로벌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합니다. 지난 7월 한미약품은 국제림프종학회(ICML 2025)에 참가해 HM97662 비임상 혈액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죠.
HM97662는 EZH1과 EZH2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저해 기전을 통해 기존 EZH2 선택적 저해제 대비 우수한 항암 효능과 내성 극복 가능성을 갖춘 차세대 혁신 표적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 제제 투여를 통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했고 이번에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HM97662는 강력한 항암 효과와 함께 EZH1과 EZH2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타깃 전략이 기존 EZH2 선택적 저해제에서 발생하는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 치료 기전이 될지 주목됩니다.
리가켐바이오는 HER2 표적 항체 약물접합체(ADC) LCB14의 글로벌 임상 1상 중간 결과 발표와 함께 ADC 후보물질의 연구 성과를 공개합니다. HER2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인 LCB14의 글로벌 임상 1상 중간결과와 중국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독·병용 임상 2상 중간결과, ADC 후보물질 LN-4305, LN-4311 전임상 연구 결과 등 총 4건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합니다. LN-4305와 LN-4311은 리가켐바이오가 넥틴 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 중인 ADC 후보물질로 이번 ESMO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신규 파이프라인입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췌장암 신약 후보물질 PBP1510의 단독 및 병용 투여군 환자 전원의 안전성 초기 데이터를 공개합니다. PBP1510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고 글로벌 임상 1/2a상이 진행 중입니다.
PBP1510은 췌장암의 주요 발암 인자인 PAUF를 억제해 종양 증식 및 전이를 차단하는 표적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이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췌장암의 새로운 치료 타깃인 PAUF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합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이 외부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신약을 개발하는 추세로 양질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최근 차세대 항암제가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고 임상 데이터만 좋으면 초기 개발 단계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선스 아웃 체결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