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1000억' 추석 특수에 '정관장 홍삼' 제조 전쟁 중

수확철·추석 대목 겹친 충남 부여 고려인삼창 "바쁘다 바빠"

입력 : 2016-09-1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선물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독한 폭염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들이 인기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인 정관장 홍삼은 철저한 계약재배로 수확한 우수한 품질의 6년근 홍삼을 최첨단의 고려인삼창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제조하고 있다. 
 
9일, 오후 KGC인삼공사 정관장 제품들이 만들어지는 충남 부여 '고려인삼창'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인삼 특유의 향이 기자를 맞이했다. 이날은 일본에서 온 언론사 기자들과 바이어 수십여명도 공장을 찾아 생산라인 곳곳을 둘러보며 본격 수확철을 맞은 홍삼의 제조과정을 둘러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세계 최대 홍삼제조공장인 부여 고려인삼창 전경. (사진제공=KGC인삼공사)
 
 
정관장 홍삼의 심장부 '고려인삼창'
 
'고려인삼창'은 5만6000여평의 부지에 2만 2000평(7만2727㎡)의 규모로 세계최대의 홍삼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하얀 작업복에 위생캡과 장갑을 착용한 직원들이 분주하게 작업을 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300여종의 홍삼제품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특히 추석을 앞둔 9월초에 접어든 이날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다. 홍삼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시즌과 함께 홍삼의 원료가 되는 6년근 수삼의 수확시즌으로 계약재배로 수확 된 수삼이 공장에 분주하게 입고돼 홍삼으로 만들어지기 위한 작업을 진행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 이번 추석 선물시장에서 KGC인삼공사 정관장의 매출은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던 전년대비 10% 이상을 상회해 고려인삼창 공장도 특수를 누리기 위한 움직임에 분주했다.
 
실제 추석을 앞둔 고려인삼창은 9월에 들어서며 24시간 쉬지 않고 풀가동 중이다. 평소 800명 정도의 근무인원이 이 시기에는 200여명을 증원해 1000명 가량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 KGC인삼공사는 매년 가을이 되면 고생하는 공장 직원들을 위해 고려인삼창 내에 건강관리 시설을 확충하기도 했다. 요가나 필라테스를 할 수 있는 '힐링센터', 헬스장 시설 추가, 안마기 설치 등을 통해 가장 바쁜 시기 직원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확충한 것이다.
 
공장 관계자는 "건강을 생각하는 기업인만큼 직원들 건강과 관련된 복지에 늘 신경을 쓰고 있다"며 "여담이지만 홍삼을 찌는 과정에서 수증기가 계속 발생되는 탓에 공장 안의 직원들 피부를 보면 하나같이 물광 피부를 자랑한다"고 웃어보였다.
 
홍삼 제조는 철저한 단계별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우선 철저한 원료 관리를 위해 100% 계약재배로 수확 된 6년근 수삼의 세척이 첫 단계였다. 최신식 설비로 수삼을 세척하고 난 뒤부터 직원들의 손길이 본격적으로 바빠진다. 
 
직원들이 자리를 잡고 세척 된 수삼을 크기별로 선반에 나눠 담으면, 이 수삼들은 홍삼으로 변신하기 위한 찌는 과정이 이뤄질 '증삼기'로 향한다. 거대한 증삼기가 쉬지 않고 수삼을 찌고 나면 고려인삼창 옥상에 마련된 특수 시설에서 건조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자연광과 바람으로 적정한 수분을 맞추는 것이 관건인데, 수분을 14% 미만으로 맞춰야만 10년을 두고 먹을 수 있는 홍삼이 탄생하는 것이다.
 
최첨단 제조 설비로 300여개 홍삼 제품 생산
 
이러한 홍삼을 찌고 말리는 과정은 KGC인삼공사만의 노하우가 담겨있는 과정이다. 찌고 말리는 과정을 거쳐 붉고 단단한 '홍삼'으로 변신을 하면 다음으로 정형, 선별대로 향한다.
 
최소 10년 이상의 경력들을 보유한 숙련된 직원들의 손에 맡겨진 홍삼들은 크기, 조직 등을 살펴 등급이 나눠지고 모양도 예쁘게 가다듬어 진다.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홍삼 중 최고 등급의 홍삼들은 '뿌리삼'으로 포장된다. 
 
뿌리삼이 생산되고 있는 공정을 지나고 나니 '홍삼농축액'을 만드는 시설을 만날 수 있었다. 이곳에선 정관장 제품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자랑하는 홍삼농축액을 100% 담아낸 '홍삼정'이 생산되고 있었다.
 
최근에는 이러한 '홍삼정'을 먹기 쉽게 스틱형 파우치에 담은 '홍삼정 에브리타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표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홍삼농축액은 다양한 정관장 홍삼제품들의 베이스가 되고 있었다. 먹기 편하게 만든 파우치 제품부터 타블렛, 환 형태의 제품 등 다양한 형태로 변신하게 된다. 이러한 홍삼농축액을 비롯하여 다양한 홍삼제품을 생산하는 곳은 최첨단 설비를 자랑한다.
 
문호은 고려인삼창 부여공장장은 "거대한 홍삼 농축기에서는 하루 30억원 규모의 농축액이 생산되고 생산 된 홍삼농축액을 바탕으로 홍삼음료에서 다양한 홍삼제품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제품들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최고 품질의 홍삼을 생산하기 위해 원료관리에서부터 제조시설의 위생관리, 제품의 품질관리 등 모든 부분에서 어느 한 부분도 소홀함이 없이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숙련된 전문가들이 홍삼의 크기, 조직 등을 살펴 등급을 선별하는 모습. (사진제공=KGC인삼공사)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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