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카드사들의 단기대출 상품인 현금서비스 대신 카드론을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연 10%대 중반으로 카드론 이용 이자부담이 낮아지면서 현금서비스 수수료 보다 저렴해 카드론으로 갈아타는 금융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개인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 건수는 4632만8000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4999만7000건) 보다 366만9000건(7.3%) 감소했다.
특히 이용금액의 경우 올 상반기 기준 31조870억42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1조1709억4500만원)과 비교해 839억300만원(2.7%)줄었다.
반면 카드사들의 장기대출 서비스인 카드론의 이용은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이다.
실제로 신한·KB국민·하나·우리·삼성·현대·롯데카드 등 카드사들의 각사별 반기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7개 카드사들의 올 상반기 카드론 취급실적은 17조37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조7866억원)보다 1조5906억원(10.1%)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현금서비스 보다 카드론의 이용고객이 늘어난 원인으로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이용 수수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법정 상한금리가 조정된 이후 카드사들의 대출금리도 인하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카드론의 경우 연 수수료가 10% 중반을 넘지만 현금서비스 수수료 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이 카드론으로 갈아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며 "만기기간이 현금서비스는 1개월인데 반해 카드론은 보통 3개월 이상 취급해 자금 운용 측면에서도 이번 결과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급전이 필요할 때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카드사들의 단기대출 상품인 현금서비스 대신 카드론을 이용하는 가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