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LIG투자증권이 91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은행(IB)으로의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17일 LIG투자증권은 910억원(1800만주)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증자 이후 자본금 규모는 1700억원. 현재 자본금 800억원에 비해 2배 이상이다.
증자발행예정주식 1800만주 가운데 1200만주는 현재 100% 지분을 보유한 LIG손해보험이 출자할 예정이다. 우리사주조합 180만주(91억원), 나머지 420만주는 대주주 등 특수관계인 몫으로 배정됐다.
LIG투자증권은 증자자금을 핵심사업 확대와 경쟁력 확보에 투입, 종합금융투자회사로서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LIG투자증권은 지난 8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선물업과 인수업 라이센스를 취득했지만 자본금이 대형사에 비해 적어 각종 IB사업이나 펀드·환매조건부채권(RP) 판매 등 자산관리업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박용희 LIG투자증권 경영기획팀장은 "자본금을 확충해 IB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법인영업, WM개인영업, 자산관리, 트레이딩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현재 7개인 지점을 오는 23일 분당지점 개설로 8개로 늘리고, 내년에도 시장 상황에 맞춰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흥수 LIG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지난달 토마토TV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종합금융투자회사로서의 도약을 다짐하며 올해 안에 지점을 10개까지 확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