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 장비 공급 확대 따른 실적 기대감 살아나

입력 : 2016-09-21 오후 4:29:3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이 반도체 업체와 패널 업체의 투자 확대로 관련 장비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21일 코스닥 시장에서 주성엔지니어링은 전날보다 1.95%(200원) 오른 1만4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패널 수급 불균형 지속 전망 속에 대규모 수주 계약 소식까지 나와 투심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증착장비 기술을 응용해 디스플레이용 봉지층 증착장비를 만들고 있다. 올해 들어 디스플레이용 미세 전기스위치(TFT)를 만드는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고객사의 미세공정 전환 속도가 내년도에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력인 미세화 기술의 생산 비중은 올 4분기 30%에서 내년도 4분기 70%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TFT용 증착장비 매출 기여도는 전사 매출의 10%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디스플레이용 장비 수주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20억원과 83억원, 올해 전체로는 각각 2500억원, 3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고객사인 반도체업체들의 3D 낸드(NAND) 투자 확대로 신규 장비 수주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수급이 타이트한 가운데 대만을 중심으로 중화권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 봉지층 증착장비와 TFT 형성용 증착장비 등 제품 다각화에 성공한 점도 향후 성장의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일 LG디스플레이와 383억7000만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의 21.79%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2016년 9월19일부터 2017년 1월31일까지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주의 상당부분이 올해 3분기와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주성엔지니어링 연구소 모습. 사진/주성엔지니어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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