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한국거래소(KRX)는 22일 서울사옥에서 대만증권거래소(TWSE)와 대만지수회사(TAIWAN Index Plus)와 공동으로 대만증시·투자전략 설명회 ‘타이완 데이 인 코리아(TAIWAN Day in KOREA)’를 개최했다.
앞서 한국거래소와 대만거래소가 오는 10월 양시장 대표지수(코스피200, 가권) 상장지수펀드(ETF)의 상호상장에 앞서 공동 마케팅을 기획, 이달 5~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한국증시 마케팅을 실시한데 따른 후속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연기금,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국내 기관투자자 12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신흥 글로벌 투자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고, 한국과 산업·금융분야에서 교류협력이 밀접한 관계가 있는 대만 증시에 대한 이해제고와 투자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나이콴 대만거래소 부사장과 쳔신챵 대만지수회사 사장은 대만증시 현황과 매력, 향후 양시장간 공동상품개발 등 협력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황나이콴 대만거래소 부사장은 "대만증권거래소는 국내기업 826사, 외국기업 75사 등 총 901사가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8430억달러에 이른다"며 "해외기업의 상장 증가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이어지고 있고, 세계적으로 높은 배당률로 해외투자자의 대만증시 투자요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1~8월 상장사의 현금배당액은 300억달러에 이른다"며 "또 해외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30.2%)과 주식보유금액 비중(40.9%)도 증가추세"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민병규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만증시는 글로벌 상위권의 배당수익률, 환율안정성, 저금리정책 등의 많은 투자 메리트를 가진 시장”이라고 말했다.
국내증시에는 오는 10월초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우리시장에서 대만증시에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만가권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선보이고, 동시에 대만증시에는 코스피200ETF가 상장될 예정이다. 서기훈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은 “국내 최초로 대만주식시장의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ETF가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태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장기간의 박스권 탈피를 위한 모멘텀 발굴과 한국증시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저금리·저성장의 뉴노멀 시대를 맞아 새로운 투자상품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우량한 외국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상호상장이 매우 시의적절하고 효율적인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향후 대만 등 다양한 글로벌 증시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해외 대표지수 외 다양한 섹터, 테마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공동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증시의 활성화를 위한 모멘텀 발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는 22일 서울사옥 21층 대회의실에서 대만증권거래소(TWSE)와 공동으로‘대만증시 및 투자전략 설명회(Taiwan Day in Korea)’를 개최했다. 사진/권준상 기자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