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국제 유가의 급락으로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30.67포인트(0.71%) 내린 1만8261.79로 마감됐다. S&P 500 지수는 12.46포인트(0.57%) 떨어진 2164.72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마무리하고 전거래일보다 33.78포인트(0.63%) 후퇴한 5305.75에 머물렀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21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2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21일과 22일 각각 0.90%, 0.54%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8% 올랐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각각 1.2%씩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전광판에 매각설에 휩사인 트위터 로고가 올라 있다. 사진/AP
금리 동결 효과가 사라지고 짧은 기간 급등한 주가는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업종별로도 유가 하락으로 인해 에너지 업종이 1% 넘는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기술, 산업, 금융 업종 순으로 하락했다. 유틸리티 업종의 하락폭이 가장 작았으며 이날 상승세를 보인 업종은 없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4%(1.84달러) 내린 배럴당 44.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3.53%(1.68달러) 급락한 배럴당 45.97달러에 거래됐다.
오는 26~28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포럼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이 모이지만 산유량 동결 등 유가 안정을 위한 실질적 합의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유가를 끌어 내렸다.
국제 금값은 증시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0.2% 내린 온스당 1341.70달러로 마감됐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2.4% 상승했다. 지난 7월 29일 이후 최고의 상승폭이다.
종목별로는 트위터가 매각을 위한 협상 제의를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21% 넘게 올랐다. CNBC는 이날 구글과 세일즈포스 등이 트위터 인수에 관심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