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가 올해 들어 계속 매각설에 휩싸이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투기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반면 실적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경제매체 CNBC는 23일(현지시간) "몇몇 IT기업들이 트위터에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며 "인수 제안자에는 구글, 세일스포스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매각이 임박한 것은 아니며 거래 가능성을 타진하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간 뒤 트위터 주가는 전날보다 15% 가까이 급등하며 장을 시작했으며 장 초반 21% 넘게 상승했다. 매각 기대감에 투기 수요가 몰렸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2013년 11월 7일 트위터가 상장된 이후 최대다.
트위터 로고. 사진/AP
트위터가 매각설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링크드인을 인수했을 당시에도 트위터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초에도 MS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의 트위터 인수 소문이 확산됐다.
매각설에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 6월 1일 15.02달러이던 트위터 주가는 이달 초 19.50달러로 30% 가량 급등했다.
트위터의 주가는 오르고 있지만 실적은 여전히 부진하다. 올해 2분기 월평균 사용자가 3억1300만명으로 전기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성장이 오래동안 정체됐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