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에이스침대(003800)가 미래를 대비해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침대 중심의 수익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침구, 가구로 조심스럽게 발을 넓히고 있지만 침대 전문회사라는 인식이 강해 다른분야에서 효과가 기대에 못미치는 상황이다.
에이스침대는 지난 2008년 유럽의 고가 명품 가구를 판매하는 에이스 에비뉴를 서울 논현동에 오픈한 데 이어 지난 2014년 6년 만에 잠실에 두번째 매장을 선보였다. 이후 지난해 10월 대전에 세번째 매장을 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5월 백화점 전용 매장인 에이스 스위트 1호점을 선보이며 명품가구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침구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2011년 에이스침대는 코오롱과 손잡고 침구브랜드 에이스까사를 론칭하며 기능성 침구 사업에 진출했다.
이처럼 에이스침대는 침대전문회사로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다른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침대가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에이스침대가 침대 판매로 얻은 매출은 약 90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1.52%를 차지했다. 지난 2013년 말 기준 89.91%였던 침대 매출 비중은 지난해 91.10%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 타이틀을 버리고 종합 가구사로 변모하며 수익 다변화를 꾀하는 다른 가구사들과는 상반된 결과다.
침대 전문이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해 외연 확장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구업계의 트렌드는 사업영역간 경계를 허물며 수익을 다변화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쌓아온 업력의 효과를 얻고 있다"며 "어느 한 분야에서 전문성이 강하면 그 브랜드로 다른 제품을 판매하고 홍보하는 데는 한계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10월 대전광역시 서구 용문동에 세번째 명품가구 멀티샵 ‘에이스 에비뉴(ACE AVENUE)’ 대전점을 오픈했다. 사진/에이스침대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