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면역력 높이는 건강기능제품

비타민C 고용량 섭취해야…햇볕 쬐기 힘들다면 비타민D

입력 : 2016-09-2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체내 대사능력과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나 바이러스 질환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의 도움말로 환절기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제품에 대해 알아본다. 
 
비타민C는 가장 많이 찾는 건강보조제품 중 하나다. 많은 수의 동물들은 포도당을 통해 비타민C를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반면 사람은 비타민C를 스스로 생성하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비타민C는 항염증, 항산화, 항노화, 면역력 증진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비타민C는 고용량을 섭취해야 그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비타민 C의 식약처 1일 권장량은 100mg 정도 인데 이것은 구루병 등을 예방하기 위한 최소한의 양일 뿐이다.  
 
비타민C를 6그램에서 12그램 이상 복용하는 사람도 많다. 비타민 C를 많이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화되지 않은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타민C는 빛에 노출되면 파괴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하얀색의 비타민C가 산화되면 노란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순백색의 비타민 C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비타민C에 대한 부작용을 사람이 적잖다. 하지만 비타민C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과량의 비타민 C를 섭취해도 쓰고 남은 비타민 C는 소변으로 배출돼 체내의 독성 문제는 없으므로 걱정 없이 복용해도 된다. 실제 임상연구에서 신장결석 등이 발생한 예는 극히 드물다. 속쓰림,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식후 음식과 같이 복용하거나 적절히 용량을 낮춰 여러 번 나눠 먹으면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햇볕 쬐기 힘들다면 비타민D를 복용하는 게 좋다. 많은 면역세포에는 비타민D를 인지할 수 있는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 만성염증성질환들이 비타민D의 부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타민 D는 면역력을 높여줘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의 사멸기능을 강화시킨다. 또한 백혈구의 기능을 증강시켜 감염에 의한 발병률을 감소시킨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을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들은 햇빛을 거의 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외선 차단제의 과도한 사용으로 체내 비타민D의 합성이 매우 낮아 만성적인 비타민D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실내생활을 많이 하는 현대인들은 비타민D를 복용하는 것이 장기적인 면역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산균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좋은 장내 세균들은 지속적으로 면역세포들을 자극해서 면역력 성숙시키기 때문이다. 여러 유산균들이 섞인 복합 유산균제를 복용하는 것이 단일 유산균제보다 더 좋을 수 있다. 아침 식전 최소 30분 이전에 공복인 상태에서 물 한잔과 같이 유산균제를 복용하는 것이 식후에 먹는 것보다 유산균이 장으로 갈 확률이 더 높다. 
 
다양한 신선한 채소를 골고루 섞어서 먹으면 다양한 비타민 및 필수 미세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어서 면역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종류의 채소를 많이 먹는 것 보다는 다양한 종류를 섞어 먹는 것이 좋다. 생야채가 싫으면 살짝 데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생야채가 정말 싫은 사람들은 60~70도 사이의 저온으로 요리를 하면 야채의 질긴 촉감을 더 부드럽게 하면서도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간편하게는 밥솥을 보온으로 해 놓고 야채를 기호에 따라서 10분에서 1시간 정도 놔두면 적당하게 익힌 영양소 높은 야채를 섭취할 수 있다. 마늘 및 양파는 비타민B 및 비타민C 함량이 매우 높고 섬유질이 많아 좋은 장내 유산균 증식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건강에 좋다. 
 
무엇보다도 평소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은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중에 기본이다. 수면이 불충분하면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다. 피로감이 쌓이게 되면 우울증 등의 정신 건강의 합병증이 발생해 이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악화될 수 있다. 
 
적당한 운동도 중요하다. 적당한 운동은 인체의 면역기능을 높여준다. 다만 너무 심한 강도의 운동은 오히려 몸에 해가 된다. 심한 운동 직후에는 한두 시간 정도 혈액 속 면역세포의 숫자가 감소하고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면역기능을 낮추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한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비타민C는 많은 양은 나눠서, 식후 바로 복용하는 게 좋다. 현실적으로 햇볕 쬐기 힘들다면 비타민D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며 "다양한 종류의 신선한 채소를 먹으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도움말=서울아산병원)
 
환절기에는 체내 대사능력과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나 바이러스 질환에 걸리기 쉽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비타민C·D 등 본인에 맞는 건강기능제품을 챙겨먹으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사진/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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