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도이치뱅크 충격·유가 약세에 하락 마감

입력 : 2016-09-28 오전 1:38:17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독일 최대 은행 도이치뱅크의 주가 급락과 국제 유가 약세에 유럽 증시 대부분이 27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됐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8.92포인트(0.30%) 내린 2966.96으로 마감됐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0.37포인트(0.15%) 떨어진 6807.67을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32.23포인트(0.31%) 하락한 1만361.48을, 프랑스 CAC 40 지수는 9.17포인트(0.21%) 내린 4398.68을 각각 나타냈다. 
 
네덜란드 AEX 지수는 0.01% 떨어졌으며 스페인 IBEX 35 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도 각각 0.27%, 0.36% 내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치뱅크 본사. 사진/AP
 
유럽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첫 대선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보다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장 중반이 지나면서 미국에 막대한 벌금을 내야 하는 도이치뱅크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도이치뱅크에 대한 지원 의사가 없음을 밝혔기 때문이다. 도이치뱅크 주가는 0.4% 오르며 마감됐지만 장중 10.20유로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 주가도 미국 법무부가 배기가스 조작 사건 관련 배상금 산출에 나섰다는 소식에 주가가 장중 4% 이상 빠졌다. 결국 2.6% 하락한 가격으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업종도 크게 빠졌다. 사우리아라비아와 이란 등 주요 산유국들이 알제리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에너지포럼에 참석해 유가 안정을 위한 비공식 회담을 열었다. 하지만 산유량 동결 등 유가 상승을 위한 방안에 합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3.46%(1.59달러) 내린 배럴당 44.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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